영원한 나의 슈퍼맨 - 운명을 건 세 번의 승부 1982년 3월, 수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있다. 축제라도 열린 듯 쏟아지는 함성에 금세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이곳은 바로 서울 동대문 야구장! 경기에 푹 빠져있는 관중들 사이로 비장한 표정의 한 남자가 들어선다. 그의 손에 들려있는 건 다름 아닌 카메라? 사진학을 전공하는 24세 대학생 이광진 씨. 응원하는 팀을 사진에 담아 다큐멘터리를 만들 계획이라는데... 그가 응원하는 팀의 정체는 바로 삼미 슈퍼스타즈였다. 1982년 3월 27일, 대한민국 최초 프로야구 출범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이 시작됐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첫 데뷔전은 개막식 다음 날인 3월 28일. 상대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 삼성 라이온즈다.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라이온즈의 팬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모두가 라이온즈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과연 최약체 팀으로 꼽히던 슈퍼스타즈는 어떤 플레이를 했을까? “2회 초, 슈퍼스타즈의 공격입니다. 타석엔 양승관 선수, 아 쳤습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한 점 앞서가는 슈퍼스타즈.”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이만수, 공이 멀리, 더 멀리!! 담장.. 넘어갑니다! 이만수의 솔로 홈런 동점을 만들어내는 라이온즈.” 모두가 슈퍼스타즈의 열세를 예측했던 것과는 다르게, 엎치락뒤치락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다. 끝내 최강팀인 라이온즈를 뒤엎고 프로야구 첫 데뷔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둔 슈퍼스타즈! 과연 짜릿했던 첫 승의 기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